옆집대타를 만든 이유

사장님은 덜 시달리고, 일하고 싶은 사람은 원할 때 일할 수 있게.

사장님께

쉬는 날에도 울리는 전화, 가족이 대신 서는 새벽 근무

저희 가족은 편의점을 여러 곳 운영하고 있어요. 야간 알바가 갑자기 못 나온다고 하면 결국 가족 중 누군가가 새벽 카운터를 지켰어요. 쉬는 날에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고요. 교대가 안 온다는 전화, 물건이 없다는 전화, 오늘 못 간다는 전화. 편의점은 쉬는 날이 있어도 쉬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동네 편의점끼리 믿을 수 있는 알바를 같이 쓰는 방법을 만들었어요. 공고를 한 번 올리면 동네 매장 알바들에게 알림이 가요. 먼저 누른 사람이 확정되고, 근로계약서도 자동으로 써져요. 사장님이 전화를 돌리지 않아도 되게요.

이 일이 얼마나 힘든지 옆에서 봐왔어요. 그래서 계속 만들고 있어요. 교대가 안 오면 알바끼리 먼저 확인하는 버튼, 근무표, 처음 온 알바도 헤매지 않는 매장 매뉴얼, 그리고 말로 하는 발주. 사장님의 스트레스를 하나씩 덜어 가겠습니다.

파트타이머·N잡러께

꿈을 지키면서 일할 수 있게, 비는 날 하루만

저도 꿈을 붙잡고 버티던 시기가 있었어요.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면서도 생활비는 벌어야 해서, 비는 시간마다 잠깐씩 일할 곳이 필요했어요. 그런데 알바를 구하려고 하면 늘 “최소 한두 달”, “매주 정해진 요일”이 조건이었어요. 꿈에 쓸 시간을 지키면서 일할 수 있는 자리는 거의 없었어요.

우리 사회는 졸업하면 바로 회사에 들어가는 게 정해진 답인 것처럼 말하곤 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도전도 해 보기 전에 꿈을 접을 필요는 없어요. 여러 곳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과 능력, 사람과 가게를 보는 눈은 나중에 분명히 힘이 된다고 믿어요.

요즘은 N잡러가 많아요. 회사를 잠깐 쉬는 사람, 다음을 준비하는 사람, 본업 말고 조금 더 벌고 싶은 사람. 그런데 부업이라고 하면 배달, 택배 물류, 일용직 정도가 전부예요. 저는 여기에 대타라는 선택지를 더하고 싶었어요. 일정이 비는 날 알림을 받고, 가고 싶은 곳에서 하루 일하고, 필요한 돈을 마련해 다시 내 꿈으로 돌아가는 방식이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가게에 갑자기 사람이 비는 순간은 사장님에게 작은 불이 난 것과 같아요. 그때 와서 불을 꺼주는 사람이 대타 파트타이머예요. 성실하게 일한 기록과 사장님들의 평가가 쌓이면 사장님이 먼저 찾아 부르고, 기본 시급보다 더 받는 대타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급할 때 불을 꺼주는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곳이요.

지금은 편의점 대타부터 시작하고, 카페와 식당으로 넓혀 갈 예정이에요.

처음 오신 분께

서로 보증된 사람끼리, 으쌰으쌰 일하는 동네

옆집대타는 아무나 공고를 보는 구인 사이트가 아니에요. 사장님이 보증한 파트타이머들이 동네 매장들의 대타를 나눠 맡아요. 그래서 사장님은 믿고 부를 수 있어요.

보증은 한쪽만 하는 게 아니에요. 파트타이머도 가게를 골라요. 일해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이면 잘 대해주는 가게에 좋은 사람이 먼저 가요. 성실한 사람은 더 좋은 대우를 받고요. 사장님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파트타이머는 일하고 싶은 가게를 찾아요. 서로 잘하려고 으쌰으쌰 하는 동네를 만들고 싶어요.

편의점 사장님도 알바도 아니어도 괜찮아요. 일반 회원으로 가입해 게시판에서 편의점 이야기를 나누고, 일해본 경험을 등록해 두세요. 근처 사장님께 초대를 받으면 그날부터 대타를 할 수 있어요.

옆집대타를 만든 사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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